청와대, 대북정책 기조 변화 시사 … MB “북 적대시 안 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이 정책을 바꿀 기회인데 우리가 스스로 선택의 폭을 제한해 기회를 놓칠 필요가 없다”며 “북한이 어떤 선회를 하더라도 우리가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또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가 없는데 (남북) 대화가 가능한가’란 질문에 “북한이 비핵화에 어떤 입장을 정하고 나오느냐에 따라 우리 입장을 정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크게 유연해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 우리나라나 미국·중국·러시아 모두 북한이 빨리 안정되길 바란다는 면에서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주민을 위로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 등의 조문과 민간 차원의 조전 을 허용한 것 등을 거론하며 “야당이 이해해달라. 이후 대북관계에 대해선 얼마든지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대북 유화 메시지를 통해 갈등 일변도였던 남북관계를 ‘리셋(Reset·다시 맞추기)’하는 기회로 삼겠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조가 이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한편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대북 공조를 위해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고정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