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15일자 4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공천 신청 마감을 앞두고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에 대한 용퇴 압박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실세 용퇴론에 이어 영남 중진 의원에 대한 자발적 퇴진론이 재차 제기되며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는 형국이다.
특히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지난 13일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 방침은 해당 지역 중진 의원들에 대한 우회적 불출마 압박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역 출마를 노리는 비례대표는 2명에 불과하지만, 영남 지역 중진들은 지속적으로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대부분의 중진 의원들은 강한 압박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구 달서 갑의 박종근 의원(4선)은 지난 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아직도 높은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는 유권자의 뜻을 존중한다”며 불출마 설을 일축했다.
부산 남구 을의 김무성 의원(4선)과 부산 중동구의 정의화 의원(4선) 역시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 중진인 인천 남동갑(4선)의 이윤성 의원, 경기 의왕·과천(4선)의 안상수 전 대표도 공천 신청을 완료했다. 인천 서구 강화을(4선)의 이경재 의원 역시 12일에 공천 신청을 마쳤다.
다만, 친박 중진으로 당내 최다선(6선)인 홍사덕 의원은 14일 공천 신청을 포기하고 당에 거취를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진 의원에 대한 용퇴 압박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역구인 대구 달성 불출마 결정하면서 강하게 제기됐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는 박 위원장의 뜻에 따라 중진 의원들의 자발적인 불출마 가능성이 고조된 것.
공천 신청 마감이 임박할 때까지 중진 중에서 이해봉 의원 외에는 실질적인 불출마 선언이 나오지 않자 공천 칼바람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와 관련 “일정한 책임을 지실 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자신들의 위치를 중지나 변경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공천 심사까지 왔다”며 “정치적으로 책임을 충분히 느끼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 역시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며 중진 의원들의 자발적 용퇴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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