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제동씨는 4일 "내용은 없고 이름만 나와있다는 게 가장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부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연예인들에 대한 사찰 정황을 나타내는 문건에 이름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에서 만약 사찰을 했다면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것이고 안 했다면 '사찰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다'라는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모른다는 것에서 오는 어떤 공포감, 불안감 보다는 차라리 뭘 했는지 알면 속이라도 편하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뭐가 있다고 알려주시면 일기 쓰는데 자료로도 삼고 만약 (조사해봤는데도 나온게) 없으면 결혼정보회사 보다 조금 더 꼼꼼하게 조사하셨을 테니 '결혼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발표라도 해주는 식으로 그렇게 넘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답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당시 국정원 직원이 찾아와 '추모 콘서트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라고 회유한 데 대해서는 "결국 참석했으니까 그걸 회유나 압박으로 보진 않는다"라며 "여론이 나처럼 이야기를 할 수있는,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보다는 그런 얘기조차 할 수 없는 분들에게 조금 더 집중돼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추모 콘서트 이후 KBS 예능프로그램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한 배경에 대해서는 "3일전쯤 통보를 받았다"며 "제작진의 판단이라할 말은 없지만 통상적인 절차에서 어긋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김씨에게 직간접적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공연 때나 또는 지금 이제 '투표독려 콘서트 바람'을 할 때 (선관위가) 채증하거나 여러 가지 경로로 듣는 얘기는 있다"라며 "실제적으로 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정치적 연예인(소셜테이너)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에 대한 관심은) 내 나이 또래 남자들이 갖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런 것들이 드러나는 위치에 있으니까 조심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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